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첫 독주음반 '장구산조' 발표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사물놀이 창시자이자 장구 명인인 김덕수(66)가 생애 첫 독주 음반을 발표한다.
27일 음반 제작사 프로덕션 고금에 따르면 김덕수 독주 음반 '장구산조'가 오는 10월 19일 발매된다. LP와 음원으로도 이번 음반을 만난다.
산조는 일반적으로 가야금과 거문고, 대금 등의 전통 선율 악기에 장구 반주를 곁들여 연주자가 자유롭게 연주하는 기악 독주곡을 말한다. 19세기 무렵 김창조가 가야금 산조를 창시한 이래 전통음악의 덕목인 즉흥성과 창조성, 역동성을 기반으로 여러 음악적 발전과 변화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김덕수는 반주 역할에 그친 장구에서 독주 악기로서의 가능성과 매력을 탐구한다.
프로덕션 고금은 "기존에 흔히 연주되던 사물놀이 혹은 장구 가락에서 벗어나 한국 전통장단의 흐름과 구성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단과 장단 간의 관계성을 중시했고, 장단 간 호흡과 흐름으로 듣는 사람이 몰입할 수 있도록 연주했다"고 덧붙였다.
음반에 수록된 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무속장단이, 다른 하나는 농악장단이 중심이 된다.
무속장단의 경우 경기도당굿과 진도씻김굿 가락을 위주로, 농악장단은 경기, 영남, 호남의 농악가락을 중심으로 연주했다.
김덕수는 1978년 꽹과리, 북, 징, 장구 등 네 종류의 타악기로 구성된 풍물패 '사물놀이'를 창시한 이후 지난 40년간 전통음악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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