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았던 '칠산대교' 재건, 공정률 80%…내년 하반기 개통
(무안·영광=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바다를 가로질러 전남 무안군 해제면과 영광군 염산면을 잇는 칠산대교가 공정률 80%에 도달했다.
27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칠산대교 건설 공사가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 준공과 개통을 목표로 현재 전체 공정률 80%를 기록 중이다.
칠산대교는 영광-해제 도로공사(총 길이 9.52㎞) 구간 중 하나다.
다리 밑 '칠산바다'에서 교량 명칭을 땄고, 길이 1.82㎞에 편도 2차로인 사장교(斜張橋)다.
서해대교처럼 주탑에서 비스듬히 드리운 케이블이 직접 상판을 지탱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교각 14개를 60m 간격으로 세우고 교각 양쪽으로 상판을 5m씩 확장해 연결하는 FCM(Free Cantilever Method) 공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리 건설을 포함한 영광-해제 도로공사 전체 사업비는 1천496억원이다. 2011년 5월 실시설계를 완료해 2012년 9월 착공했다.
공사가 한창이던 2016년 7월(공정률 50.8%)에는 14번 교각과 상판을 연결한 고정장치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상판이 시소처럼 한쪽으로 주저앉으면서 근로자 6명이 다쳤다.
익산청은 안전 문제를 고려해 사고가 난 교각을 모두 해체하고 다시 세워 6개월 만에 공사를 재개했다.
사고 수습으로 늦어질 뻔한 준공 시기를 맞추고자 다른 업체와 추가 계약해 인원과 장비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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