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 중학생 9명 '묻지마식' 살해한 남성 사형집행

입력 2018-09-27 16:09
중국 법원, 중학생 9명 '묻지마식' 살해한 남성 사형집행

지난 4월 흉기로 중학생 9명 살해하고 11명 부상케 한 혐의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법원이 '묻지마식' 살인을 저지른 남성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중국 법원은 27일 흉기로 9명을 살해하고 11명에게 상처를 입힌 자오즈웨이라는 이름의 남성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오는 지난 4월 27일 중국 산시(陝西)성 미즈(米脂)현의 한 중학교 부근에서 중학생들을 흉기로 공격해 9명을 숨지게 하고 1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7월 사형을 선고받았다.



위린시 중급 인민법원의 성명에 따르면 자오에 대한 사형집행은 중국 최고인민법원의 승인을 받아 이날 미즈현에서 집행됐다.

자오는 인생의 불운과 학창 시절 당한 괴롭힘에 대한 좌절감과 분노감을 털어놓기 위해 흉기를 들고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성명은 밝혔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자오의 살인 동기가 비열하고, 살인 방법도 잔인했다는 점을 들어 그에 대한 사형집행을 승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총기 사용에 대한 엄격한 통제와 주요 도시에서의 철저한 보안 조치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폭력 범죄가 드물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는 수도 베이징(北京)을 포함해 몇몇 지역에서 흉기를 사용한 폭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중국은 해마다 얼마나 많은 사형수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는 지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권 단체들은 해마다 중국에서 사형이 집행되는 사형수는 나머지 다른 모든 나라에서 집행되는 사형수를 합친 것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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