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주벤처기업, 달 표면 탐사 추진…3년후 달 착륙 목표
미 스페이스X사 로켓 이용 발사키로 계약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의 한 벤처기업이 3년 후 달 표면에 탐사선을 착륙시켜 탐사에 나선다. 신흥 우주벤처기업인 아이스페이스(ispace)사는 2년 후인 2020년에 우주선을 쏘아 올려 달 궤도를 선회하는 검증과정을 거쳐 3년 후인 2021년 중반께 다른 착륙선을 발사, 달 표면에 착륙시켜 탐사차로 달 탐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아이스페이스는 우주선과 탐사선 발사에는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사의 로켓을 이용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발사가 성공하면 일본의 첫 달 표면탐사가 된다.
아이스페이스는 미 구글이 주최한 민간 첫 달 표면 탐사 국제대회에 일본 대표팀 하쿠토(HAKUTO)로 참가했으나 이용할 예정이던 인도 로켓이 계획대로 발사되지 않는 바람에 참가한 5팀 모두가 지정된 시한 내 달에 도달하지 못해 대회 자체가 취소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달 탐사차는 4개의 바퀴를 이용해 달 표면을 이동하면서 센서로 물 자원을 찾는 탐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탐사차의 차체 길이는 6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탐사차를 운반할 착륙선 본체는 높이 3.5m, 폭 1.5m로 무개 약 350㎏이다. 4개의 발로 달에 착륙한 후 무게 10㎏ 정도의 탐사차 2대를 달 표면으로 내보내 2주 동안에 걸쳐 탐사차가 보내오는 데이터를 지구로 보낸다.
착륙 예정지의 세로 구멍에는 얼음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로켓 연료 등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이스페이스는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 정책투자은행 등으로부터 100억 엔(약 1천억 원) 정도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카마다 다케시(袴田武史) 아이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하쿠토의 경험을 살려 탐사차와 착륙선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물은 음료수로 쓸 수 있고 산소와 수소로 분해해 로켓 연료로도 쓸 수 있는 만큼 물 자원을 찾아내 언젠가 연료 충전소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도 2021년 달 표면에 우주선을 착륙시킨다는 계획이며 2030년 유인탐사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ispac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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