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지독한 불운에 눈물…인천과 1-1 무승부, 7경기 무승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FC서울이 지독한 불운 속에 최근 7경기 무승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0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최근 7경기에서 2무 5패의 부진에 시달리며 9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하위 인천도 3경기 연속 무승으로 강등권에 머물렀다.
하위 스플릿 추락 위기에 놓인 서울과 최하위 인천은 이날 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서울은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출전 기록이 없는 베테랑 미드필더 하대성을 깜짝 선발 투입했다. 아울러 선발 명단에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기도 했다.
서울 이을용 감독대행은 경기 전 "죽기 살기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은 경기 초반 지나친 부담 때문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인천에 수차례 슈팅 기회를 내줬다.
전반 8분 상대 팀 문선민에게 발리슛을 허용하는 등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34분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김남춘의 헤딩슛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는데 부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면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전반 44분엔 선취 골을 허용했다. 상대 팀 문선민이 역습 기회에서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서울은 전열을 가다듬고 후반전에 총력전을 펼쳤다. 라인을 올려 쉬지 않고 공격을 펼쳤다.
운은 따르지 않았다. 후반 8분 상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은 박희성의 슈팅이 인천 골키퍼 정산의 손에 막혔다. 이후 신진호의 프리킥도 정산이 선방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서울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6분 서울의 주장 고요한이 기다리던 동점 골을 뽑아냈다.
그는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서울은 공격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서울을 외면했다.
후반 27분 마티치의 헤딩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고, 후반 28분 이상호의 슈팅은 인천 수비수 김대중이 걷어냈다.
후반 35분엔 교체 출전한 서울 조영욱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서울은 종료 직전까지 쉼 없이 슈팅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결승 골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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