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KS 진출' 김태형 두산 감독 "제겐 위기가 많았습니다"

입력 2018-09-26 13:16
'4년 연속 KS 진출' 김태형 두산 감독 "제겐 위기가 많았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제게는 위기가 많았습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거둔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 김태형(51) 감독이 손을 내저었다.

모두가 "위기조차 없었던, 완벽한 우승"이라고 평가하지만, 사령탑의 마음은 다르다.

2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시즌 시작 전에 걱정했던 부분을 잘 해결했다. 그 덕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두산은 2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3-2로 승리하며 132번째 경기에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2015년부터 두산을 이끈 김태형 감독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도전한다.

김 감독은 "2015년 처음 우승할 때는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했고, 2016년은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덕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지난해에는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쳐 플레이오프부터 치렀다"며 "확실히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웃었다.

올해 두산은 10승, 20승, 30승, 40승, 50승, 60승, 70승, 8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4월 7일 공동 선두로 올라선 이후에는 단 하루도 2위로 내려가지 않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우리도 위기가 있었다. 사실 개막하기 전에는 '4위 정도'를 생각했다"며 "가장 걱정했던 부문이 불펜이었다. 그런데 시즌 초에 곽빈, 이후에는 박치국이 중간에서 정말 잘 막아줘 문제를 해결했다. 장원준, 유희관이 부진할 때 이용찬이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다른 젊은 투수들이 선발로도 잘해 준 덕에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두산 불펜진은 25일까지 평균자책점 5.19로 이 부문 6위다. 불펜 성적은 중위권이지만, 김 감독이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버텼다.

불펜진이 무너지지 않은 덕에 최정상급 라인업을 갖춘 두산은 매우 빨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감독에 부임하자마자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사령탑은 '삼성 라이온즈 왕조'를 구축한 류중일(2011∼2015년, 5시즌 연속) 감독에 이어 김태형 감독이 두 번째다.

김 감독은 "정말 좋은 선수들을 만났다. 내가 운이 좋다"고 몸을 낮췄다.

11월 초에 개막하는 한국시리즈를 떠올리면서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거듭 몸을 낮췄지만, 이미 그는 '돋보이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