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체감경기지표 2개월째 개선…'경기 나쁘다' 여전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다음 달에 다소 개선돼 2개월 연속 나아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1∼18일까지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9.5로 전달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7.8포인트 나아진 것이다.
그러나 지수가 90을 밑돌아 여전히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중소기업들이 더 많다.
이 지수는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으리라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하다.
제조업의 10월 경기전망은 전달보다 2.5포인트 높아진 89.8로 조사됐다.
특별한 경기개선 호재가 없는 비제조업 지수는 89.3으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에서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은 84.6에서 104.0으로 개선됐으며 전기장비(87.9), 종이 및 종이제품(95.0) 등 14개 업종이 높아졌으나 109.8에서 90.6으로 낮아진 음료 등 7개 업종이 떨어졌다.
비제조업에서 건설업이 90.0에서 정부의 수요억제 정책과 공공발주 부진 등으로 85.2로 큰 폭으로 내렸다.
서비스업은 89.2에서 90.3으로 높아졌다. 숙박 및 음식점업(91.1), 운수업(96.4), 부동산업 및 임대업(90.9) 등 6개 업종은 높아진 반면 교육서비스업(79.1) 등 4개 업종은 떨어졌다.
항목별(전산업) 전망을 보면 내수판매(89.0), 수출(93.5), 영업이익(84.7), 자금 사정(82.8) 등에서 개선세를 보였으나 역추세인 고용수준(98.4)은 다소 악화했다.
최근 1년 항목별 지수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의 경우 경기 전반과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전망이 지난달보다 개선돼 1년 평균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수출전망과 고용전망을 제외하고 경기 전반, 내수판매, 자금 사정 전망에서 지난달보다 나아져 1년간 평균치를 웃돌았다.
중소기업들은 또 이달 경영 애로(복수응답)로 2개월째 내수부진(58.3%)을 가장 먼저 꼽았다.
다음으로, 인건비 상승(52.0%), 업체 간 과당경쟁(37.1%), 원자재 가격상승(28.3%) 등 순이다.
계절적 비수기는 지난달 22.3%에서 이달 13.9%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체 모두 '내수부진'을 최다 경영 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
비제조업에서 건설업종은 2개월째 '인건비 상승'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고 서비스업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8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날보다 0.1%포인트 떨어진 72.7%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선 0.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소기업은 70.5%로 전달보다 0.6%포인트 높아졌으나 중기업은 76.0%로 0.9%포인트 떨어졌다. 계절조정 가동률 역시 지난달보다 73.3%로 0.1%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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