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세이부 에이스 기쿠치에게 다저스 등 관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27·세이부 라이언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국 '팬크레드 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22일(한국시간) 기쿠치에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비롯해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9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세이부에 입단한 기쿠치는 당시부터 몇몇 메이저리그 팀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바 있다.
2011년 1군 데뷔 후 초반에는 부진했으나 2013년을 기점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해에는 16승 6패에 평균자책점 1.97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고 베스트 나인과 골든글러브에 선정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에는 13승 4패에 평균자책점 3.16으로 평균자책점이 다소 치솟긴 했으나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2위에 평균자책점도 2위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1일 지바롯데 마린스전에서는 7이닝 4실점 투구로 프로 통산 1천 이닝을 달성하며 내구성까지 입증했다.
헤이먼은 "기쿠치는 내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광범위한 관심을 불러올 것이다. 대부분의 팀은 올해 기쿠치를 보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기쿠치는 92∼93마일(148∼150㎞) 직구에 컷패스트볼, 슬라이더를 던질 수 있는 좋은 좌완 투수"라며 "메이저리그에서 탄탄한 3선발, 또는 그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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