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당한 브라질 극우 대선후보 "이달 말 유세 재개" SNS 메시지

입력 2018-09-22 03:30
피습당한 브라질 극우 대선후보 "이달 말 유세 재개" SNS 메시지

정치권·언론, 1차 투표 앞두고 여론 흐름에 관심 집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유세 도중 괴한의 습격으로 부상해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유세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21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이달 말 유세 현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웃는 모습으로 "지금은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않으며 건강 상태는 매우 좋다"면서 "10월 7일 1차 투표는 브라질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지난 6일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 주이즈 지 포라 시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괴한이 휘두른 칼에 복부를 찔렸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2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으며 보름 전부터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정치권과 언론은 1차 투표를 앞두고 이루어지는 보우소나루 후보의 유세 복귀가 여론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양대 여론조사업체로 꼽히는 이보페(Ibope)와 다타폴랴(Datafolha)의 투표의향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후보는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은 두 조사 모두 28%를 기록했다. 2위인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의 지지율은 19%와 16%로 나왔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두 후보가 1차 투표에서 득표율 1∼2위를 기록해 결선투표(10월 28일)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비교적 견고한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있고, 아다지 후보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빠르게 흡수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결선투표는 유례없는 접전 양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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