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서도 IS 격퇴전 속도…英, IS 겨냥 사이버 무기 시험
"악성 소프트웨어·가짜뉴스 유포…자금조달·병참 방해 등 포함"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영국의 군사 및 안보 기관이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새로운 공격용 사이버 무기를 시험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와 영국군은 IS의 데이터 접근을 막기 위해 악성 소프트웨어를 퍼뜨리는 새로운 사이버전(戰) 능력을 처음 사용했다고 전·현직 정보기관 관리들이 밝혔다.
이번에 사용된 사이버 무기에는 IS 추종자들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가짜뉴스 유포와 IS 현금거래를 방해하는 기술도 포함됐다.
이같은 조치들은 IS가 조직원들에게 돈을 지급하고 무기와 군수품, 식량, 보급품 등을 사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인질 참수 영상에서 월간 잡지에 이르기까지 IS의 선전 활동도 영국 사이버 공격 작전의 주요 목표물 가운데 하나였다고 더타임스는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영국이 수조 바이트에 이르는 IS 데이터를 삭제하고 파괴해 IS 선전의 양과 질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IS의 월간 선전 매체 '루미야'의 활동이 중단된 것도 서방 동맹국들의 사이버작전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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