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관사, 어떻게 쓸까요?"…충남도 자문회의

입력 2018-09-21 14:58
"도지사 관사, 어떻게 쓸까요?"…충남도 자문회의

전국 최초 24시간 어린이집·자원봉사자 상설 존 등 검토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지사 관사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문회의가 21일 남궁영 행정부지사와 관계 공무원,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자문회의에서는 미혼모 시설, 24시간 어린이집, 예술인 레지던시, 자원봉사자 존 등 4개 활용방안이 제시됐으며, 자문위원들은 24시간 어린이집과 자원봉사 존에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먼저 충남도 저출산고령화대책과는 현재 충남육아종합지원센터 분소가 맡는 주간 시간제 보육과 장난감·도서대여, 놀이교실 등에 야간까지 보육까지 가능한 24시간 어린이집을 제시했다.

현재 충남보훈회관 1층을 대여해 쓰고 있는 충남육아종합지원센터 분소는 50㎡ 규모로 협소한 데다 임대료도 비싼 형편이다.

관사를 24시간 어린이집으로 활용할 경우 영유아에 집과 같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야간 긴급 수요를 위한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승연희 저출산고령화대책과장은 "도청 직원뿐 아니라 예산, 홍성, 서산지역 등 인근 주민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육아시설의 개념"이라며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상설 존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도 자원봉사센터는 도내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관사 주방 집기를 그대로 활용한 요리 나눔 봉사활동, 봉사자들이 제품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핸즈온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했다.

볼런 투어(자원봉사 여행) 코스나 자원봉사 기록문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지순관 충남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 존을 통해 '자원봉사 희망의 성지'인 충남도를 자원봉사자의 메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미혼모가족 복지시설과 문학 레지던시 사업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각각 효율성과 전문성 부족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도는 앞서 양승조 충남지사가 "관사를 도민의 품에 돌려드리겠다"며 내포신도시 내 1급 관사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도지사 관사 활용 자문회의를 구성, 활용방안을 모색해 오고 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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