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폴더블폰' 전쟁 앞두고 11월 SDC에 시선 쏠려
삼성, 폴더블폰 사양 등 추가 정보 공개…갤럭시홈·빅스비 등도 소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내년 폴더블폰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폴더블폰 전쟁에서 어떤 제조사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쥘지, 각사 폴더블폰은 어떤 모습이 될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사양과 사용자경험(UX)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일부 외신 등은 삼성전자가 11월 SDC에서 실물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DC는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로 신제품 공개를 할 가능성은 적다"며 "폴더블폰에 대한 정보가 좀 더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에 폴더블폰을 공개, 출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나 2월 모바일 전시회 MWC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지만 MWC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10의 스포트라이트를 뺏지 않기 위해 연말이나 내년 초 별도의 언팩 행사를 열 가능성도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이 거의 완료돼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며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기고 싶지 않다"고 공언했다.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올해 공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화웨이가 최근 폴더블폰을 내년 공개하겠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삼성전자가 '최초' 싸움에서 시간을 벌게 됐다.
당초 화웨이는 올해 11월까지 폴더블폰을 내겠다고 자신했으나 최근 내년 중순까지 5G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폴더블폰은 안으로 접었다 펴는 '인폴딩' 형태의 제품이 될 전망이다. 겉면에도 별도 화면을 장착해 접으면 스마트폰처럼, 펴면 태블릿 PC처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11월 SDC에서는 폴더블폰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첫 AI 스피커 '갤럭시홈'의 세부 사양이 발표된다.
이 제품은 지난달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실물이 깜짝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또 이 자리에서 AI 어시스턴트 '뉴 빅스비(빅스비 2.0)'를 소개하고 외부 개발자들에게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와 SDK(소프트웨어 개발자 키트)를 공개한다.
행사 규모를 키우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주요 발표를 진행함으로써 SDC를 애플 'WWDC', 구글 'I/O'처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