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조례] '학교+마을' 교육으로 아이들 성장 돕는다
전북, 마을교육생태계 활성화 조례 제정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한 그루의 나무가 올곧게 자라려면 건강한 씨앗과 비옥한 토양, 물과 햇볕, 공기가 필요하듯이 한 인격체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교육 외에도 마을을 비롯한 학교 밖 여러 요소가 잘 어우러져야 합니다."
마을교육공동체를 지원하는 정책과 함께 이를 관장하는 센터가 조만간 설립될 전망이다.
전북도의회 김희수 의원이 발의한 '마을교육생태계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최근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는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의 관련 시책과 기구가 마련될 전망이다.
마을교육생태계란 마을의 모든 아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학교와 마을, 교사, 주민, 교육청, 지방자치단체가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참여하는 협력체제를 말한다.
이 조례는 '교육은 학교가 감당해야 한다'는 산업화시대의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교육은 학교와 가정, 마을이 함께 해야 한다'는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조례는 마을과 학교가 전인교육을 통해 개개인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온전히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의무가 있다고 규정했다.
우선 마을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도와 도 교육청이 관련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명문화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기관과 지역사회가 긴밀하게 연대·협력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지원센터(가칭)'와 같은 민·관 거버넌스 조직과 추진 위원회 등을 설치해야 한다.
교육감 직속의 추진 위원회는 마을생태계 조성과 활성화에 필요한 교육, 홍보 등을 지원하고 관련 기관과 연계 협력하고 사업 전반을 점검·평가한다.
특히 교육감은 마을교육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총괄하고 전담하는 부서를 도 교육청에 두도록 했다.
김희수 전북도의원은 "눈뜨고 있는 시간 대부분을 교실에서 문제풀이 하는 학생들이 산업화시대의 '공장의 부품'처럼 소모되고 있다"며 "이 조례는 학교 교육 외에도 타고난 기질과 성장 환경, 사회적 경험, 제도적 뒷받침 등 다양한 요소들을 학생들에게 제공,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포된 이 조례는 전북도의회 홈페이지(www.assem.jeonbuk)에서 볼 수 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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