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재 한국 역사문헌 총정리한 책 출간
후지모토 유키오 교수가 지은 '일본 현존 조선본연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일본에 있는 한국 역사문헌에 관한 서지학 정보를 집대성한 두툼한 일본어 연구서가 나왔다.
일본에서 50년 가까이 한국 고전 문헌을 조사한 후지모토 유키오(藤本幸夫) 일본 도야마대 명예교수가 펴낸 '일본 현존 조선본연구 - 사부(史部)'다.
후지모토 교수는 지난 2006년 일본 교토대 학술출판회를 통해 일본에 전하는 한국 문집을 집대성한 책 '일본 현존 조선본연구 - 집부(集部)'를 출간한 서지학자. 한국 유학을 마친 뒤 1970년대부터 일본 각지를 돌며 한국 고문헌을 살폈다.
그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후원을 받아 조선본 사부 연구를 했고, 책도 동국대 출판부에서 냈다.
'일본 현존 조선본연구 - 사부'는 고대부터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역사문헌 2천960건을 다뤘다.
그는 목판본 판각에 참여한 각수(刻手)를 알 수 있는 경우 이를 망라하고, 각수 정보를 바탕으로 책이 간행된 시기와 지역을 추정했다.
아울러 서문과 발문, 문헌을 소장한 사람이 찍은 도장인 장서인(藏書印)을 분석해 책에 관한 정보를 추가로 찾아냈다.
후지모토 교수는 동아시아 문헌 분류 체계인 경(經)·사(史)·자(子)·집(集)에 근거해 일본에 있는 경부(경학 서적)와 자부(학술과 사상 서적) 한국 문헌도 정리해 출간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에서 전래한 문헌은 일본 학술과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일본 현존 조선본연구는 일본학은 물론 한국학 연구자에게도 학술적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천632쪽. 2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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