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남북평화시대 맞아 다양한 교류 사업 준비
내금강 육로 관광·영농기술 협력 등 사업 적극 발굴
(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접경지역인 강원 양구군이 최근 이뤄진 남북정상회담과 평양공동선언으로 평화 분위기가 익어감에 따라 다양한 교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관광·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구군이 가진 이점을 살려 평화 협력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부산에서 시작해 양구군 동면을 거쳐 북한 원산으로 향하는 국도 31호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단절된 비무장지대(DMZ) 구간을 복원해 '내금강 육로 관광루트'를 개발하면 현재 고성을 통한 외금강 중심의 금강산 관광을 내륙을 통한 내금강 관광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
군은 이를 통해 금강산 관광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양구군은 수입면이 미수복지역에 포함된 만큼 북한의 농업환경과 기후가 비슷해 농업교류 협력을 위한 지리적 이점을 가진다.
이에 통일농업시험장 및 유기질 퇴비공장을 운영해 북한지역의 식량난 해소를 위한 농업부문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감자·채소류 협업농장 등을 조성하고 작목별 영농기술을 교류해 남북 평화와 신뢰 구축을 도울 방침이다.
이 밖에도 북한 금강군과 자매도시 체결, 동서고속철도와 연계한 내금강까지 고속철도 연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강원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고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정부의 단계별 조치를 면밀히 살피겠다"며 "이를 통해 양구군이 준비한 협력사업을 정부의 대북교류사업에 반영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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