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N 여행] 충청권: 깎아지른 벼랑 암벽에 대롱대롱…아찔한 잔도 트레킹
남한강변에 설치된 길이 1.2㎞, 폭 2m 길…산림 역사 한눈에 충남 산림박물관 특별전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9월 넷째 주말을 낀 추석 연휴 22∼26일에 물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는 단양강 잔도(棧道)를 트레킹하는 것은 어떨까.
충남 산림박물관에선 충청권 산림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충남·북 산림박물관 유물 교류 특별전이 열린다.
◇ 걷다 보면 온몸이 찌릿찌릿…단양강 잔도
잔도란 험한 벼랑에 선반처럼 달아서 아찔한 묘미를 즐기는 길을 말한다.
단양강 잔도는 강변을 따라 설치된 길이 1.2㎞, 폭 2m의 길이다.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부터 적성면 애곡리(만천하 스카이워크)까지 조성됐다.
잔도의 백미는 과거 접근이 어려웠던 지역에 설치된 800m 길이의 암벽구간이다.
암벽 20여m 높이 상공에 설치된 잔도 주변에는 갖가지 나무와 기암괴석이 잘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자연에 몸을 맡긴 채 잔도를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잔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소백산 지맥과 호반을 조망할 수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가 있다.
금수산 만학천봉에 조성된 나선형의 전망대는 단양강 수면에서 120여m 높이에 있다.여기에 만천하스카이워크 인근에 설치된 인공 시설인 짚 와이어와 산악형 롤러코스터 알파인 코스터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군 관계자는 "관광도시 단양은 다채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팔색조 매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트렌드에 맞는 관광 상품과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산림 유물 한눈에" 충남도 산림박물관서 특별전
충남도 산림박물관 출구전시실에선 22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충남·북 산림박물관 유물 교류 특별전'이 열린다.
전시실에선 조선 시대 충남·북 산림 관련 소송 문서 16점이 전시된다.
조선 시대 명당 묏자리를 둘러싼 조상들의 법적 다툼을 담은 각종 문서는 관람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당시에도 요즘처럼 실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때문에 민원이 일선 관청에 빗발쳤다.
쏟아지는 민원 가운데 묘지와 관련된 소송이 가장 많았다.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이라는 이유로 남의 산에 묘를 써 다툼이 잦았기 때문이다.
전시회에선 도 산림박물관이 소장 중인 고가구 14점도 선보인다.
도 산림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추석 명절 연휴에 산림박물관을 찾아 조선 시대 산림에 대한 인식을 배우고 나무로 만든 수려한 고가구를 감상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주말 비교적 맑은 날씨
토요일(22일)은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최저기온은 14∼18도 수준을 기록하겠다. 최고기온은 24∼26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23일)은 구름 많겠다.
최저기온 10∼15도, 최고기온 23∼24도로 전날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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