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과제·인간간 거리를 이야기하는 '크리스천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해외 연극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인 '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 '크리스천스'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원작자 루카스 네이스는 미국의 젊은 극작가 중 가장 강한 목소리를 낸다고 평가된다. 2016년 이 작품으로 퓰리처상 희곡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크리스천스'는 작은 개척교회에서 시작해 대형교회를 일군 목사 '폴'이 교단의 복음이 아닌 진실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함으로써 펼쳐진 혼란과 분열을 그린다.
종교적 믿음을 둘러싼 갈등을 통해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의 근간을 이루는 다양한 '믿음'의 문제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배우 박지일이 지적이며 열정 넘치는 목사 폴 역으로 분하고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윌리역으로 주목받은 중견배우 손진환이 장로 제이 역할로 출연한다. 또 20명의 시민 성가대가 출연해 연극에 풍미를 더한다.
민새롬 연출은 "작품 자체는 분열을 다루지만, 종교의 과제를 논하고 서로 극복해야 하는 인간 간 거리를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27일부터 10월 7일까지 공연하며,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이다. ☎ 02-366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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