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힙합거물' 나이트, 살인혐의 '사법거래' 종신형→징역 28년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는 미국의 힙합 뮤지션 매리언 슈그 나이트(53)가 검찰과의 사법 거래로 종신형 대신 징역 28년형을 선고받게 됐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트는 201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힙합그룹을 다룬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의 제작사와 자신의 초상권 비용을 놓고 다툰 이후 친구인 음반사 사장 테리 카터(55)를 자동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하고, 배우 겸 영화 컨설턴트 클리 본 슬론(51)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사고 다음 날 자수한 나이트는 두 사람을 친 것은 고의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LA 검찰은 그를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나이트는 이번에 선고 공판을 앞두고 '플리바게닝'(사법 거래)의 일종으로, 혐의를 인정하지도 반박하지도 않는 대신 일부 감형을 받는 '불항쟁 답변'을 검찰과 합의했다.
담당 검사들은 만약 사법 거래가 없다면 나이트는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트는 1991년 '데스 로 레코드'를 공동 창립하고 투팍, 스눕 독 등 유명 래퍼들의 음반을 기획해 미국 힙합 음악계의 유력 인사로 꼽혀왔다.
그는 1996년 폭력 행위로 체포돼 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1년 석방됐으며 그 이후에도 몇 차례 폭력이나 절도 혐의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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