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판사님께' 8.4%, '아는와이프' 7.9% 나란히 종영

입력 2018-09-21 09:24
'친애하는 판사님께' 8.4%, '아는와이프' 7.9% 나란히 종영

'시간'은 3.6%로 종영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수목극 세 편이 나란히 종영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SBS 수목극 '친애하는 판사님께' 마지막 회 시청률은 6.3%-8.4%로 집계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강호(윤시윤 분)가 송소은(이유영)이 무고죄를 벗게끔 도왔다. 이들은 함께 손을 잡고 서로 마음을 확인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배우 윤시윤의 1인 2역 도전으로 시작부터 주목을 받았다.

전과 5범인 동생이 쌍둥이 형을 대신해 판사 행세를 한다는 설정과 경쾌한 연출로 시청자 눈길을 끌었다.

윤시윤과 이유영의 호흡도 호평을 받았다.

검찰 내 성희롱과 성추행 등 사회 이슈와 관련된 문제를 다뤄 시의성도 확보했다. 다만 마지막 회에서 성희롱 가해자가 처벌받는 내용 대신 무고죄로 역고소 당한 피해자가 무죄를 선고받는 내용이 그려져 아쉽다는 반응과 현실을 잘 반영했다는 상반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작위적 연출로 시청률이 상승하지는 못한 채 7~8%대에 머물러 이전 방송한 SBS TV 드라마 '스위치' 등 사회 비판극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같은 날 밤 9시 30분 방송된 tvN 수목극 '아는 와이프'는 7.9%(유료가구)로 종영했다.

이날 방소에서는 차주혁(지성)과 서우진(한지민)이 다시 결혼해 달라지지 않은 현실과 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과거와 달리 서로 배려하며 위기를 최대한 극복해나갔다.

'아는 와이프'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꾼 '이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해 많은 시청자 공감을 얻었다.

역시 과거로 돌아가는 설정의 드라마 '고백부부'와 비슷할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차별화에 성공했다.

남자 주인공 차주혁의 시점에서 전개돼 여성뿐 아니라 남성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았다.

차주혁 등의 직업인 은행권 묘사도 매우 사실적이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과거를 바꾼 차주혁이 다시 만난 서우진에게 왜 끌리는지 등의 이유가 충분히 설명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바꾸기 전 삶에서 아이 둘을 키우던 부부가 아이들을 그리워하거나 생각하는 장면이 없는 것도 비현실적이었다.

지성과 한지민 연기는 빛이 났다. 지성은 기존 드라마에서 그가 맡은 무거운 역뿐만 아니라 생활 밀접형 연기에도 탁월함을 증명하며 드라마를 이끌었고 한지민도 생활에 찌든 주부와 커리어 우먼 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30대 중반 여배우로서의 연기 영역을 넓혔다.

같은 날 종영한 시간 마지막 회 시청률은 3.6%-3.6%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설지현(서현)이 동생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진실을 은폐하려 했던 자들이 모두 단죄를 받는 결말이 그려졌다.

'시간'은 남자 주인공 천수호 역 김정현이 건강 문제로 중도 하차해 논란이 됐다.

시청률도 대부분 2~3%대를 벗어나지 못한 채 부진했다. 극을 이끌어간 서현 연기는 호평을 받았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