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부통령 "핵무기 없는 한반도 평화 목표 향해 계속 진전"

입력 2018-09-21 04:56
수정 2018-09-21 08:10
펜스 美부통령 "핵무기 없는 한반도 평화 목표 향해 계속 진전"

한국전 美전사자 유해송환에 사용된 성조기, 한국전쟁기념재단에 기증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세계가 이번 주에 목격했듯이 우리는 핵무기 없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려는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 몰에 있는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 열린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관련행사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18~20일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고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김정은(국무위원장)은 최종 협상 대상인 핵 사찰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을 발표했고, 국제적인 참관자 앞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를 영구히 폐기하겠다고 제안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이 좋은 소식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 7월말 북한이 송환한 6·25 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가 실린 금속관을 감쌌던 성조기를 한국전쟁기념재단에 전달했다.

선친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펜스 부통령은 이 재단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전몰자, 실종자의 명단을 새기는 '추모의 벽'을 내셔널 몰 안에 건립 추진하는 것에 감명받아 성조기를 기증했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자유, 전쟁, 세대를 통해 만들어진 한미동맹을 소중히 하고 있다"며 "한국전쟁의 미국 영웅들의 봉사와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송환한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 가운데 2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인디애나주 출신 찰스 맥대니얼 상사(당시 32세)와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윌리엄 존스 일병(당시 19세)의 신원을 공개하고 명복을 빌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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