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올림픽 이끈 강원소방본부장 '소방준감→소방감' 직급 상향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도소방본부장 직급이 소방준감(3급)에서 소방감(2급)으로 높아진다.
20일 강원소방에 따르면 지난 18일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21일에는 '강원도 행정기구설치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이 공포될 예정이어서 관련 법령 정비를 모두 마쳤다.
그동안 강원도소방본부장의 직급 상향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강원도는 관할면적이 1만6천875㎢로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고, 관광인구는 연간 1억 명이 넘는다.
지형적 특수성으로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2005년 고성·양양산불, 2006년 인제 집중 호우, 2017년 강릉·삼척 대형산불 등 자연재난도 잦아 소방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16개 소방서와 1개 소방학교, 119안전센터 70개, 119지역대 50개가 설치돼 있으며 소방공무원 3천여 명과 의용소방대원 9천여 명이 도민안전을 책임지고 있어 그에 걸맞은 소방본부장의 직급 상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2015년 6월 최문순 지사가 정부 부처에 소방본부장 직급 상향을 건의하고, 그해 12월 도의회는 소방본부장 직급 상향 촉구 건의안을 채택해 관련 부처에 보내는 등 각계·각층에서 소방본부장 직급 상향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원소방은 이번 직급 상향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안전올림픽으로 성공 개최한 대원들의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흥교 소방본부장은 관계 기관과 부처에 감사를 표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안전 개최로 보여준 강원소방의 저력을 바탕으로 도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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