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상징' 삼학도 복원화 사업 언제 끝나나…18년째 공사중

입력 2018-09-26 08:00
'목포 상징' 삼학도 복원화 사업 언제 끝나나…18년째 공사중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 복원화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1천201억원을 투입했지만 18년째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목포시의회 박창수 의원은 최근 시정 질의를 통해 삼학도 복원화 문제를 거론했다.

박 의원은 삼학도 복원화 사업이 2000년 시작해 올해로 18년이 됐는데 완공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원인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시는 당초 올해 완공을 목표로 호안수로 2.1km, 교량 9개소, 취수관문 3개소, 산책로 4.2km를 조성하는 등 26일 현재 공정률은 80%라고 답했다.

시 관계자는 "삼학도 석탄부두와 해경부두 이전이 지연되면서 복원화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오는 12월 석탄부두가 빠져나가고 해경부두가 조만간 북항으로 이전하면 2021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무리 공사비와 지장물 보상비 등에 드는 예산이 만만치 않아 3년 후 완공이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목포시의회 A 의원은 "삼학도 복원화 사업이 18년째 완공을 못 하고 사실상 방치되면서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공사를 마무리해 추진 중인 해상케이블카와 함께 목포 관광명소로 우뚝 서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학도는 1968∼1973년 섬 외곽에 둑을 쌓고 안쪽 바다를 메워 육지로 변했으며, 공장과 주택이 난립하면서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되면서 섬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목포시는 2000년 삼학도 일대 57만여㎡를 공원으로 지정하고 섬 복원과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삼학도는 유달산에서 무술을 연마하던 한 젊은 장수를 그리던 세 처녀가 그리움에 지쳐 죽은 뒤 학으로 환생했으나 장수가 이를 모르고 쏜 화살에 맞아 죽어 솟아난 섬이라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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