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총장 "검찰개혁 계속 노력해달라…본연 역할에 충실"

입력 2018-09-20 14:39
문무일 총장 "검찰개혁 계속 노력해달라…본연 역할에 충실"

월례 간부회의서 당부…과로사 추정 이상돈 검사 유족에 위로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사법부가 법원행정처 폐지 방안을 비롯해 강도 높은 사법개혁안을 발표한 가운데 검찰도 내부적으로 추진 중인 개혁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20일 오전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월례 간부회의에서 "각계의 덕망 있는 전문가들로부터 검찰개혁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듣기 위해 작년 9월 출범한 검찰개혁위원회가 1년간의 활동을 종료했다"며 "각 부서에서는 그간 위원회의 권고 및 의견 표명 취지를 잘 새기고 이행방안 수립 등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어 "최근 일선 청에서 다양한 검찰업무 개선방안을 자체 시행하고 결과를 보고해 왔는데, 이 같은 능동적인 노력이 검찰의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가는 힘"이라며 "소관 부서에서는 일선 청의 시행 결과를 잘 분석해 검찰 전체의 업무개선에 반영할 부분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9월 19일 발족한 대검 검찰개혁위윈회(위원장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는 지난 18일 1년여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공식해산했다. 검찰권을 행사하는 의사결정 단계마다 외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설치하라는 권고안 등 14개 권고안을 문 총장에게 전달했다.

문 총장은 검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는 당부도 전했다. 그는 "국민의 권익보호와 직결되는 민생범죄 수사 등 본연의 역할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일선 청에서는 민생사건에 역량을 집중하고,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등 경륜 있는 검사들의 역량도 적극 활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심장마비로 사망한 대전지검 천안지청 이상돈(35) 검사와 관련해서는 "많은 동료들이 고인을 품성이 선하고 매사에 열정을 다했던 검사로 기억하면서, 유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힘을 모으고 있다고 들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슬픔을 함께해준 검찰 가족에게도 총장으로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끝으로 10월에 있을 국정감사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4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명절을 가족과 뜻깊게 보내라는 덕담도 전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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