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접착단백질 활용해 항암치료 효과 높인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해양수산부는 홍합단백질 기반 초미세입자를 활용해 항암치료의 효과를 높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항암치료는 종양을 먼저 제거한 뒤 암세포의 전이와 재발을 방지하고자 이뤄진다. 그러나 기존 항암치료는 암세포 외에 정상 세포까지도 손상을 입히는 단점이 있었다.
포스텍 차형준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해양생물인 홍합의 접착단백질에서 추출한 초미세입자를 활용, 항암제를 암 조직에 직접 분사했다.
그 결과 일반 항암제만 단독으로 분사했을 때보다 홍합단백질의 초미세입자를 활용했을 때 3배 이상의 암세포 성장 억제효과를 보였다.
해수부는 "이는 홍합단백질의 접착성으로 인해 초미세입자에 담긴 항암제가 효과적으로 전달돼 치료 효과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해수부가 추진하는 해양수산생명공학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진행됐고, 연구 결과는 국제 나노과학 학술지 '미국화학회 나노' 온라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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