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연장 끝내기' 넥센 4연승…'6홈런 폭발' SK 3연패 탈출(종합)
최정·김성현 그랜드슬램…SK,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 신기록 '10개'
김상수 9회말 2사 후 끝내기 2점포…삼성, KIA에 극적 승리
한화 김태균 9회, 롯데 조홍석 10회 결승타…4년 연속 700만 관중 돌파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최인영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연장 10회 터진 김하성의 끝내기 안타로 선두 두산 베어스를 이틀 연속 꺾고 4연승 행진을 벌였다.
넥센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두산에 5-4로 승리했다.
4-4로 맞선 10회말 선두타자 이정후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송성문이 희생번트로 이정후를 2루에 보냈다.
서건창이 우전안타로 1, 3루를 만들자 두산은 박병호를 걸러 만루 작전을 택했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두산 마무리 함덕주의 초구를 공략해 투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4연승을 질주한 넥센은 4위 자리는 굳히면서 3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도 2.5게임 차로 유지하며 '대역전의 꿈'을 이어갔다.
홈런 선두인 두산 김재환은 0-2로 끌려가던 4회 솔로포로 시즌 42번째 홈런을 기록해 넥센 박병호(40홈런)와 격차를 2개로 벌렸으나 팀을 패배에서 건지지는 못했다.
다만, 1998년 타이론 우즈가 달성한 두산의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는 타이를 이뤘다.
2위 SK 와이번스는 수원 방문경기에서 홈런포 6방으로만 14점을 뽑는 등 17안타를 몰아쳐 최하위 kt wiz를 18-8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비 때문에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됐지만 SK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특히 만루홈런을 두 개나 터트려 올 시즌 10개째를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 신기록(종전 2001년 두산의 9개)까지 세웠다. 만루홈런 2개는 한 경기 팀 최다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SK는 1회초 한동민과 제이미 로맥이 kt 선발 김민을 상대로 연속타자 솔로 홈런을 터트리는 등 6안타를 때리고 5점을 뽑았다.
kt가 5-4로 추격하자 SK는 2회말 1사 만루에서 최정의 좌월 만루홈런으로 9-4로 달아났다.
3회에는 한동민이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고, 11-5로 앞선 4회에는 김성현이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포를 쏴 kt의 넋을 빼놓았다.
6회에는 김강민의 투런포로 18-7까지 리드를 벌렸다.
kt도 황재균의 솔로포 두 방 등 홈런 4개를 터트렸으나 SK의 화력 앞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다.
SK 박종훈은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한 7안타와 4볼넷을 내주고 7실점이나 했지만 든든한 타선의 지원 덕에 시즌 13승(7패)째를 수확했다.
가을야구 꿈을 버리지 않은 7위 삼성 라이온즈는 김상수의 9회말 2점짜리 끝내기 홈런으로 6위 KIA 타이거즈에 9-8의 드라마 같은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7위 삼성은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6위 KIA의 5연승을 가로막았다. 삼성과 KIA의 승차는 1경기로 줄었다. 5위 LG 트윈스와도 2경기 차로 좁혀졌다.
삼성은 9회까지 6-1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9회초 마무리 심창민이 흔들리며 만루 위기에 몰리더니 2사 후 김선빈에게 중전 적시타, 최형우에게 좌중간 만루홈런을 얻어맞아 6-6 동점을 허용했다.
KIA는 이어 안치홍이 삼성의 바뀐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2루타를 치자 김주찬이 우월 투런포를 날려 8-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KIA 윤석민과 맞선 9회말에 2사 후 김헌곤의 중전안타에 이은 도루, 김성훈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서는 김상수의 좌월 투런포로 기적 같은 승리를 완성했다.
김상수는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 톱타자 박해민은 이날 선제 홈런 포함 2안타를 쳐 시즌 150안타를 채우고 KBO리그 역대 5번째로 4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달성해 기쁨이 더 컸다.
한화는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방문경기에서 9회 김태균의 결승 내야안타로 7-4로 승리했다.
4-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한 한화는 9회 1사 후 이용규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기회를 잡았다.
NC 투수 강윤구가 흔들리며 송광민과 재러드 호잉이 연속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대타 백창수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김태균의 3루수 쪽 내야안타로 결승점을 올렸다. NC 3루수 지석훈의 1루 송구 실책까지 겹쳐 나머지 주자 둘도 모두 득점해 승부를 기울였다.
9회말 등판해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매조진 정우람은 시즌 33세이브(5승 3패)째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조홍석의 결승타로 LG와 연장 접전을 15-11의 승리로 끝내고 8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11-11로 균형을 이루고 있던 연장 10회초 2사 3루에서 조홍석이 LG 마무리 정찬헌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이후 정훈의 좌월 2루타, 민병헌의 2타점 좌전 안타가 이어지면서 LG를 따돌렸다.
롯데는 1회 5점, 2회 4점을 뽑아 9-0까지 앞섰으나 넉넉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까지 끌려갔다가 진땀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5개 구장에는 3만2천129명이 입장해 시즌 총 관중 701만6천703명을 기록, 637경기 만에 700만 관중을 넘어섰다.
KBO 정규시즌 700만 관중은 2012년 처음 달성된 이후 2015년과 2016년, 2017년에 이어 통산 5번째이며 2015년 이후 4년 연속이다.
그러나 지난해 동일 경기수 대비 총 관중은 약 4%가 감소했고,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천418명에서 1만1천15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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