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예능 클립 강자는 '복면가왕'과 '쇼미'
워너원 팬덤·나플라와 마미손 효과 톡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실력자들의 대결을 지켜보는 긴장감에, 출연자들의 승패를 점치는 재미까지 더한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은 무대별로 구분된 영상 클립으로도 많이 소비된다.
20일 지상파, CJ ENM, 종합편성채널 등 방송사의 클립 영상을 위탁받아 온라인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TV 등에서 서바이벌 예능 영상 재생 순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MBC TV '복면가왕'이 차지했다.
조사 대상 기간은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18일까지며, 조사 방법은 SMR 자체 통계시스템인 '위스덤'(Wisdom)이다.
2015년 4월 첫방송 이후 장기간 화제를 이끄는 '복면가왕'은 영상 클립 재생수가 총 1천598만 704회를 기록했다.
그리고 전체 클립 재생 대부분은 워너원이 출연한 부분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돼 그 팬덤의 힘을 실감하게 했다.
'레서판다'란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 워너원 하성운의 '레서판다 2라운드 무대 - 멀어지다'는 지난 4주간 재생수 618만 1천331회, 6월 방송 이후 누적 재생수 3천만회를 기록했다. 그 외 워너원 황민현, 김재환이 출연한 클립 또한 순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최근 84대 가왕으로 등극한 '동막골 소녀 가왕'의 방어전 클립 역시 재생수 20만회로 8위를 기록하며 '복면가왕'의 꾸준한 화제성과 인기를 입증했다.
엠넷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은 클립 재생 수가 총 1천530만 648회를 기록하며 '복면가왕'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이 프로그램은 회당 평균 재생수(765만324회)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복면가왕'(399만 5천926회)을 큰 격차로 앞서기도 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화제성이 떨어지는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달리 7번째 시즌에서도 높은 인기를 유지한다.
전 시즌 대비 배로 늘어난 우승 상금과 새로운 베팅 시스템이 주목받으며,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경이로운 랩 실력의 나플라, 어린 나이에 뛰어난 래핑을 보여준 디아크와 최은서, 정체를 속이는 사람만 있고 속는 사람은 없는 마미손 등이 화제다.
'복면가왕'과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외에도 '프로듀스48', '히든싱어', '댄싱하이', '하나의 목소리 전쟁: 300' 등 음악 서바이벌 예능과 '문제적 남자', '대탈출', '뜻밖의 Q' 등 퀴즈 서바이벌 예능, '한식대첩-고수외전' 등 요리 서바이벌 예능도 순위권에 진입했다.
SMR은 "론칭할 SBS TV '더팬'과 MBC TV '언더 나인틴' 등도 하반기 기대되는 프로그램으로 꼽혀 서바이벌 예능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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