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맞이 '반값 뮤지컬' 즐겨볼까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공연계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할인과 이벤트를 준비했다.
특히 인기 뮤지컬들은 연휴 기간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평소 보고 싶어하던 공연이 있다면 연휴 기간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우선 웨스트엔드 최신 뮤지컬 '마틸다'는 연휴 기간(23~27일) 전 좌석을 20% 할인 제공한다.
'마틸다'는 초능력을 지닌 천재 소녀가 물질주의에 찌든 부모와 학교 교장의 부당함에 유쾌하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동화작가 로알드 달(1916∼1990)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기발한 상상력을 자랑한다.
무대를 가득 채운 알파벳 블록과 책, 관객석까지 힘차게 날아오르는 그네, 작은 아역 배우들의 완성도 높은 연기와 안무 등 볼거리도 많다.
재연에 돌입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오는 22~26일 공연에 한해 20~30% 할인 티켓을 판매한다.
1992년 발표돼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동명 미국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아이오와주 한 마을에서 한적한 삶을 살고 있던 주부 '프란체스카'와 촬영차 마을을 찾은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가수들의 폭발적 성량이나 눈이 휘둥그레지는 무대가 펼쳐지진 않지만 감성적이고 섬세한 선율, 일몰과 일출에 따라 빛을 바꾸는 아름다운 무대, 먹먹한 사랑 이야기를 내세운다.
에이치오티(H.O.T) 출신 가수 강타의 뮤지컬 데뷔작이기도 하다.
강타와 함께 박은태가 로버트 역을, 차지연과 김선영이 프란체스카 역을 연기한다.
개그맨 출신 방송인 주병진의 뮤지컬 데뷔작으로도 주목받은 뮤지컬 '오! 캐롤'은 추석 기간 모든 회차를 반값 해준다.
해당 회차를 예매한 관객들이 서울·인천·경기 이외 지역 거주자이거나 연휴 내 서울행 기차·버스·비행기표 등을 소지했다면 예매 한 건당 프로그램북 한 권씩도 추가 증정한다.
'오! 캐롤'은 1960∼1970년대 숱한 히트곡을 내놓으며 시대를 풍미한 미국 팝스타 닐 세다카 대표곡 21곡을 모아 만든 뮤지컬로, 2008년 미국에서 초연됐다. 한국 초연은 2016년이다.
'오! 캐롤'(Oh! Carol), '유 민 에브리싱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 '스튜피드 큐피드'(Stupid Cupid),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 등 한국에서도 영화와 CF 등을 통해 다양한 세대 귀에 친숙한 명곡을 사랑 이야기로 엮었다.
대형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는 연휴 기간 전 좌석 등급을 10% 할인한다.
'마타하리' 제작 경험이 있는 EMK뮤지컬컴퍼니 두 번째 창작 뮤지컬로 제작비 175억여원, 제작 기간 5년이 소요된 작품이다.
빅토르 위고 동명 소설(1869)을 원작으로, 어린 시절 인신매매단으로부터 야만적인 수술을 당한 뒤 평생 웃을 수밖에 없는 얼굴을 갖게 된 남자 '그윈플렌' 이야기를 그린다.
장면마다 빠르게 회전하는 화려하고 세련된 무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대중적이면서 서정적인 선율, 박효신과 아이돌그룹 엑소의 수호 등 뮤지컬 스타들의 집결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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