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풍피해 예방 위해 펌프장 증설·제방 건설 필요"
시, 태풍 차바 피해 종합대책 용역 중간보고회 열어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에 큰 수해를 안긴 태풍 '차바' 때와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펌프장을 증설하고 지선 관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울산시는 19일 시청에서 태풍 차바 침수피해종합대책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 때 울산은 시간당 104㎜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3명이 숨지고 이재민 140여 가구(320여 명)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
특히 중구 태화·우정시장 일대, 울주군 반천아파트 주변 피해가 컸다.
중간 용역보고회에선 태화·우정시장 일대 피해 당시 침수량이 12만5천121㎥로 80년 계획빈도(80년 만에 한 번 내릴 만큼 많은 강수량)에 맞춘 펌프장, 저류지 등이 조성됐다면 침수량을 46.4% 줄일 수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나들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강물이 유입된 옥성나들문과 펌프장이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내황배수장은 각각 28.2%, 68.3%가 인위적 원인으로 피해가 생긴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지선 관거를 개선하고 펌프장을 확대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자연재난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을 개선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반천아파트 유역 주요 침수 원인은 계획빈도를 상회한 태화강 수위 상승으로 분석됐다.
용역에서는 인근 대암댐 수문 설치로 홍수조절 용량을 늘리고 아파트 주변 제방을 더 높이면서 추가 제방을 설치해 태화강 범람을 막는 방안이 나왔다.
울산시는 11월 용역이 마무리되면 결과를 시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한국방재안전학회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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