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논에 다른 작물 심어 쌀 생산량 조절은 실패한 정책"

입력 2018-09-19 14:43
농민단체 "논에 다른 작물 심어 쌀 생산량 조절은 실패한 정책"



(무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19일 "논에 다른 작물을 심어 쌀 생산량을 조절하는 '논 타작물 재배사업'은 실패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전농은 이날 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수확기가 왔는데도 풀만 무성한 타작물 재배 논을 보면 이 사업이 실패한 정책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며 "강제적인 요구로 콩, 조, 수수, 사료작물을 논에 심었지만 잦은 강우와 폭우로 싹조차 틔우지 못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단체는 "이 사업과 연계한 쌀값 안정 대책은 의미가 없다"며 "정부는 공무원 할당량까지 배정해 강압 진행한 사업의 실패로 인한 농가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타작물 재배 실적을 고려해 공공비축미 물량을 배정하라"며 "근시안적인 방식보다는 밥쌀용 쌀 수입 중지와 통일쌀 경작지 조성으로 농업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무안군 몽탄면 들녘에 논 타작물 재배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들 농민단체는 트랙터로 경작지를 갈아엎으며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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