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최근 출소했어" 응급실 간호사 협박…난동 환자들 입건

입력 2018-09-19 09:59
수정 2018-09-19 10:21
"나 최근 출소했어" 응급실 간호사 협박…난동 환자들 입건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술에 취해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를 협박하고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환자들이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9)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이달 2일 오전 4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모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해 간호사 B(31)씨를 협박하고 소란을 피우는 등 응급 의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7월 출소한 A씨는 병원에서 관절 주사를 놓아달라고 요구하며 "내가 얼마 전에 출소했는데 너 같은 X은 금방 죽일 수 있다"며 의료진을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지난달에도 인천 내 다른 대형병원 2곳 응급실을 찾아가 의료진을 4차례 협박한 사실을 확인했다.

미추홀구 내 같은 병원 응급실에서는 이틀 전에도 간호사가 술 취한 환자로부터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추홀경찰서는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C(55)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C씨는 이달 17일 오후 11시 40분께 미추홀구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해 간호사 D(31)씨의 멱살을 잡고 목을 할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C씨 머리에서 찰과상을 발견한 의료진이 엑스레이 촬영을 권하자 "이런 것 안 받는다"며 난동을 부리고 간호사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응급실 내 폭력 가해자가 흉기를 갖고 있거나 폭행 피해가 날 경우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cham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