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격투기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41세로 암투병 끝 숨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일본 격투기 경량급 간판스타인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가 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만 4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야마모토가 이끈 종합격투기팀 '크레이지 비(Krazy Bee)'는 1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야마모토가 41세 6개월의 나이에 오늘 숨을 거뒀다"며 "생전에 응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본인을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암 종류에 대해서는 함구한 그는 "꼭 돌아올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 따뜻한 응원 부탁합니다"라고 썼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레슬링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이쿠에이는 1972년 뮌헨 올림픽 레슬링 국가 대표였고, 누나 미유와 여동생 세이코는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특히 여동생인 세이코는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특급 투수 다르빗슈 유와 결혼해 많은 화제를 뿌렸다.
어린 시절부터 레슬링 자유형에서 활약한 야마모토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올림픽 메달을 노렸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2001년 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
2005년 12월 K-1 히어로즈 미들급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일본 경량급을 대표하는 최고 인기 파이터로 떠올랐다.
키 163㎝, 체중 65㎏이라는 작은 체구 때문에 '키드(Kid)'라는 애칭으로 불린 그는 잘 생긴 외모와 거침없는 언변, 화끈한 난타전을 즐기는 공격적인 스타일로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26전 18승(13KO) 6패 2무효였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비보를 접한 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고, 일본 포털사이트는 이 소식을 메인 뉴스로 다루며 고인의 이른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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