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환영만찬 장소 목란관…5천평 규모 국빈용 연회장 갖춰

입력 2018-09-18 12:36
수정 2018-09-18 14:26
[평양정상회담] 환영만찬 장소 목란관…5천평 규모 국빈용 연회장 갖춰

2000·2007년 남북정상회담 만찬도 목란관서 열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환영만찬을 주최하는 장소로 알려진 목란관은 북한을 방문하는 국빈급 인사들을 위한 국빈용 연회장 중 한 곳이다.

1980년께 지어진 1만6천500㎡ 규모의 목란관은 평양 중구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인민문화궁전과 함께 북한의 최고급 국빈용 연회장으로 꼽힌다.

북한의 국화인 목란에서 이름을 따왔다.



2000년 6월 1차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 2007년 10월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를 위한 만찬 모두 이곳에서 열렸다.

6·15 남북 공동선언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2000년 6월 14일 목란관 연회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 부부가 서로 다른 테이블에 앉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흩어진 가족 친지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면서 왜 대통령 자신부터 흩어진 가족을 만듭니까"라고 농담을 던지며 이희호 여사를 김 전 대통령 옆에 앉도록 한 일화가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북한은 2001년 9월 3일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국가주석 및 공산당 총서기와 2005년 10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했을 당시에도 목란관에서 연회를 열었다.

1999년 5월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 특사 자격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과 2001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남측 인사로는 1991년 남북 고위급회담 참석차 방북한 정원식 국무총리 일행, 1998년 6월 소 떼를 몰고 방북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005년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 등도 목란관 연회에 초대받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김 위원장이 핵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위해 주재한 6차 핵실험 성공 자축 연회도 목란관에서 열리는 등 북한 정권에 공을 세운 인사들을 위한 연회장으로도 개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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