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묏자리 때문에…조선시대에도 산림 소송" 산림박물관서 특별전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조선시대에 명당 묏자리를 둘러싼 소송 관련 문서가 전시된다.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22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세종시 산림박물관 출구전시실에서 '충남·북 산림박물관 유물 교류 특별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충북산림환경연구소가 제공한 조선시대 충남·북 산림 관련 소송 문서 16점이 을 전시하며, 당시 산림 소송 문서를 작성하게 된 배경과 내용 등이 담긴 안내판도 설치한다.
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조선시대 소지(관부에 올리는 민원서) 중 '산송'(묘지 소송) 관련 민원이 군역이나 환곡 등 다른 민원보다 절대적으로 많았다.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이라는 이유로 남의 산에 묘를 써 관찰사에 상소문을 올리는 사례가 빈번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전시회에서는 도 산림박물관이 소장 중인 고가구 14점도 선보인다.
도 산림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추석 명절 연휴에 산림박물관을 찾아 조선시대 산림에 대한 인식을 배우고 나무로 만든 수려한 고가구를 감상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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