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홍보인력채용 논란…"민원부서 인력난 외면"

입력 2018-09-18 09:14
광주 남구 홍보인력채용 논란…"민원부서 인력난 외면"

구청 "충원하면 3명인데 다른 구청과 비교하면 인력 부족" 해명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남구가 구정 홍보 분야 임기제 직원 채용에 나서자 공무원노조가 '민원·현업부서 인력난은 외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18일 남구는 임용시험 계획 공고를 내고 6급 상당 시간선택제 임기제 나급, 일반임기제 8급 등 기획실 소속 직원 2명의 채용 절차를 진행중이다.

이들은 구정 소식지 제작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인력으로 1주일에 각각 35시간(나급)과 40시간(8급) 일한다.

채용 기간은 2년이며 근무실적에 따라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구청 측은 구보제작 인력 부족을 해결하고 전문성은 키우고자 채용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남구지부는 성명을 내 "구보제작은 현상유지면 충분하다"며 "직원들 의견수렴과 내부토론으로 내린 결론은 1명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민원과 현업부서는 인력난에 허덕이는데도 정원 1명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외면받고 있다"며 "임기제 직원 2명 인건비는 신규인력 4명을 채용할 수 있는 예산"이라고 꼬집었다.

남구 관계자는 "광주의 다른 구청과 달리 전담조직 없이 직원 혼자서 구보제작과 여러 홍보 분야 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전문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외부인력으로 충원 방침을 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채용 자체를 반대한다기보다는 인원 조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구보제작 분야 전문성 확보와 역량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노조도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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