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서 또 경찰관 흉기 공격당해…범인, 총 맞고 검거돼

입력 2018-09-17 19:35
벨기에서 또 경찰관 흉기 공격당해…범인, 총 맞고 검거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17일 오전 한 남성이 경찰관을 흉기로 공격해 다치게 한 뒤 다른 경찰관이 쏜 총에 맞고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RTBF 방송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브뤼셀 시내 북쪽에 있는 막시밀리앙공원 인근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순찰 중이던 경찰관의 얼굴을 공격했다.



이에 다른 경찰관이 이 남성에게 총을 여러 발 발사해 현장에서 체포했다.

브뤼셀 경찰 대변인은 "한 남성이 오늘 아침에 흉기로 경찰관을 공격했다"면서 "다른 동료 경찰관이 이 남성에게 총격을 가해 이 남성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공격을 받은 경찰관은 머리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범인의 신원과 범행동기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 지역 주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2~3발의 총소리를 들었고 경찰관이 바닥에 쓰러진 남성에게 '칼을 버려, 칼을 버려'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곳은 불법체류 난민들이 주거하는 캠프가 있는 공원 인근이다.

앞서 지난 5월 말 벨기에 남동부에 있는 제3의 도시 리에주시에서는 외출 나온 재소자가 흉기로 경찰을 공격한 뒤 총기를 빼앗는 테러 사건이 발생, 경찰관 2명과 행인 1명이 숨졌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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