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도 시대' 베를린필 악장 블라허, 내달 독주 무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베를린 필하모닉 최연소 악장 출신인 바이올리니스트 콜야 블라허(55)가 오는 10월 4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첫 내한 독주 무대를 갖는다.
블라허는 1993년 서른살 나이로 베를린 필 악장에 임용돼 '클라우디오 아바도 시대'의 베를린 필을 이끈 연주자다.
아바도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은 그는 베를린 필 악장 은퇴 후에도 아바도가 창단한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악장에 초청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블라허는 아바도의 페르소나로 불린다"며 "베를린 필 시절 아바도의 눈빛만으로도 그 의도를 파악해 오케스트라 연주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주자이자 교육자로 유명하다. 2009년 유럽 명문 중 하나인 한스 아이슬러 음대 교수로 임용되면서 베를린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더욱 왕성한 연주와 교육 활동을 이어나갔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최초 여성 악장으로 임용된 이지윤도 그의 제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1부에서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3번과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이어지는 2부는 대조적인 분위기의 곡들이 연주된다. 프랑스 감성이 짙게 밴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와 프렝켈 편곡 쿠르트 바일 '서푼짜리 오페라' 소품집 중 일부를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하이페츠 편곡 거슈윈 '포기와 베스'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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