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남 KIC 사장 "다음 금융위기 원인은 무역전쟁과 금리"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미국 등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시장 유동성 부족이 다음 금융위기의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최 사장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산하 비영리 기구 테마섹 파운데이션 커넥츠가 주최하는 연례행사 '싱가포르 서밋'에 참석해 이 방송과 인터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적으로 돌아서고 있어 일부 신흥국에 갑작스러운 '유동성 부족'(liquidity squeeze)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에 더해 "무역전쟁, 무역갈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 요인 리스트"라고 꼽았다.
그는 "앞으로 누가 세계 성장을 이끌지 문제가 핵심이기에 무역분쟁은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지만, 문제는 얼마나 빨리 해결하느냐이고 나는 이에 다소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무역갈등이 악화돼 중국 수출이 크게 타격을 받으면 결국 한국 수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최 사장은 세계 금융위기로부터 10년이 지나면서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더 안전해졌고 각국도 다음번 위기와 맞서 싸울 준비를 더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 구조개혁에 10년을 보낸 신흥국들이 특히 그렇다면서 "비록 대외적 충격을 겪고 있는 몇몇 국가가 있지만, 신흥국들은 안전망 측면에서 매우 준비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기회가 있다고 보는 해외 시장에 대한 질문에도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여전히 신흥시장에 강한 믿음이 있다"며 "신흥시장, 특히 아시아에 대한 투자(Exposure)를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