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10곳 중 5곳 "추석 자금사정 안 좋다"

입력 2018-09-17 15:18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10곳 중 5곳 "추석 자금사정 안 좋다"

추석 상여금 지급 업체 48.0%…추석 연휴에 평균 '4.5일' 휴무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기업 52.0%가 추석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는 최근 지역 7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는 기업은 8.0%에 불과했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복수응답)은 '매출감소'(69.2%)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금융권 대출 곤란'(33.3%), '판매대금 회수지연'(30.8%), '납품단가 인하'(17.9%), '원자재 가격상승'(17.9%) 등이 뒤를 이었다.

추석 필요자금은 평균 2억8천990만원이다. 부족금액은 평균 1억4천910만원으로, 부족률은 평균 51.4%로 나타났다.

필요자금은 '결제연기'(53.5%), '납품대금 조기회수'(48.8%), '금융기관 차입'(23.3%) 등을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책 없음'(32.6%)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도 전년보다 5.2%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36.0%가 '곤란', 14.7%는 '원활'이라고 답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거래 때 애로사항으로는 '물적 담보 요구'(39.74), '매출 등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 관행'(38.1%), '고금리'(38.1%), '신규대출 기피'(23.8%), '보증서 요구'(19.0%) 등을 꼽았다.

'추석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다'는 업체는 48.0%, '지급계획이 없다'는 32.0%, '결정 못 함'은 20.0%였다.

상여금 미지급 응답 사유 중 '경영 곤란'(18.7%)이 전년보다 4.6%포인트 증가해 중소기업 경영환경 악화 현실을 반영했다.

지급계획이 있다는 업체의 상여금 지급 수준은 기본급 대비 41.1%, 1인당 평균 금액은 42만6천원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 추석 연휴에 평균 '4.5일'을 휴무했다.

김종환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지속적인 내수침체에 매출감소와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어렵다"며 금융기관의 원활한 중소기업 유동성 공급 등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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