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5명 선정…과학지원 활동 확대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서경배과학재단은 생명과학 분야 기초연구에서 새로운 연구 활동을 개척한 한국인 신진 과학자 5명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재단은 13일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2018년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재단은 2016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내놓은 3천억원 규모의 사재 출연금으로 설립된 공익재단으로 '혁신적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하여 인류에 공헌한다'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창의적인 기초 과학자를 육성하고 생명과학의 발전을 도모해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인재 중심 연구 문화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단은 작년에 처음으로 선발한 5명과 올해 5명 등 10명의 과제에 각각 5년씩 연구비를 지원한다.
설립 이후 올해까지 들어간 재단 사업비는 모두 92억 원이지만, 연구자가 25명으로 늘어나는 2021년부터는 매년 150억 원 규모의 재단 사업비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진과학자 선발 프로젝트 개시 20년이 경과하는 2036년에는 100명의 한국인 과학자들이 서경배과학재단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올해 재단 연구 지원 사업에는 임용된 지 5년 미만의 신진과학자의 92건 연구제안서가 접수돼 12개 과제가 발표 평가와 이사회 인증받았고, 재생 치료 연구, 분자암 생물학, 막단백질 구조생물학, 유전자 조절 기전, 암 유전체 구조 연구 등 분야에서 신규 연구자가 선정됐다.
정진하 심사위원장은 "많은 연구자가 점점 더 혁신적이고 모험적이며, 장기적인 연구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이번에 선정된 신진과학자들이 재단의 지원을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생명과학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경유전학 분야 연구 과제를 통해 지난해 재단 신진과학자로 선정된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연구팀은 올해 8월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돌연변이 발생의 근본 원인을 규명한 내용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하는 성과를 올렸다. 서경배 이사장은 "재단은 눈에 보이는 하늘 밖에도 무궁무진한 하늘이 있다는 천외유천(天外有天)을 향한 믿음에서 시작됐다"며 "인류를 향한 위대한 발자취를 내딛는 과학자의 탄생을 염원하는 미션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토대가 돼줄 생명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으로 다음 세대와 인류를 위한 새로운 씨앗이 될 신진과학자분들의 연구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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