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온정 나눠요" 제주적십자 송편 만들기 행사
예멘인 난민 신청자, 북한 이탈주민도 참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제주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줄 송편을 만드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는 17일 오전 제주지사 나눔홀에서 추석 맞이 송편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적십자봉사원, 예멘 난민 신청자, 북한 이탈주민, 행사를 후원한 제주은행·제주에너지공사·제주관광공사 직원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앞치마에 위생모자·위생장갑을 갖춰 끼고 노란색, 연보라색 등 색깔 고운 송편을 빚으며 온정을 더했다.
예멘인 난민 신청자들도 적십자봉사원 설명에 따라 함께 제주식 둥글넓적한 송편을 만들어 보고, 직접 만든 송편을 맛보기도 하며 한국 명절 분위기를 체험했다.
이날 만든 송편은 도내 예멘인 난민 신청자, 북한 이탈주민,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등 300여 가구에 전달된다.
오홍식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회장은 "북한 이탈주민과 예멘 난민 신청자들까지 함께해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주위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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