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트럼프 '추가관세 위협'에 "무역협상서 우위 노린것"
"미국 공격 거세질수록 중국 반격도 커질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무역협상 재개를 제안함과 동시에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양면작전을 쓰는 것은 무역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목적이라고 중국 주요 매체들이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7일 사평(社評)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조만간 추가관세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동시에 중국에 무역협상을 제안했다"면서 "이는 중국에 조그만 당근을 내밀고 동시에 몽둥이를 휘두르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행태는 위협을 강화해 상대에게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이런 수법은 전에도 중국에 효과를 발휘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의 어떤 일방적이고, 패권적인 행위도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미국의 압박이 커지면 커질수록 중국의 반작용도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계속되는 공격에 중국은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며 "중국은 자신의 이익을 지키는 기초 위에 가장 이익이 되고, 강력한 방식으로 역습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또다시 관세 부과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은 중국의 경제발전 구상인 '중국제조 2025'와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이미 세계 공급과 생산 사슬에 충격을 줬고, 그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세계 경제의 전망이 미국의 일방주의로 인해 매우 곤혹스럽게 됐다"면서 "중국은 세계 경제의 주요 동력원으로서 현재 대내적으로 건실하고 안정적인 경제구조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몇 차례 무역전쟁을 통해서 이미 미국이 중국과 무역관계에서 융합도와 친밀도를 약화하려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중국은 절대로 수동적으로 미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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