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태권도 슈팅으로 개인통산 500호골…'골의 신'
클럽 438골·A매치 62골…호날두·메시에 이어 '현역선수 3번째'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가 태권도 돌려차기를 연상시키는 기막힌 슈팅으로 개인 통산 500호골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6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BMO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지고 있던 전반 43분 호나탄 도스 산토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LA 갤럭시는 아쉽게 3-5로 패했지만 이날 경기의 영웅은 단연 이브라히모비치였다. 이번 득점은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이브라히모비치의 개인 통산 500호골이었다.
1999년 말뫼(스웨덴)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약스(네덜란드), 유벤투스,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LA 갤럭시를 거치면서 747경기에 출전해 438골을 몰아쳤다.
A매치 114경기에서 62골을 넣어 이브라히모비치는 클럽 득점과 합쳐 개인 통산 500호골을 완성했다.
500호골은 이브라히모비치의 전매특허인 '태권도 슈팅'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7살 때 고향인 말뫼에서 태권도 검은 띠를 땄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종종 태권도 발차기 동작으로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는데 이날 골 역시 태권도의 돌려차기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전반 43분 도스 산토스가 중원에서 로빙 패스로 볼을 투입하자 이브라히모비치는 골대로 쇄도하면서 날아오는 볼을 정확한 오른발 돌려차기 슈팅으로 골대에 꽂았다.
지금까지 500호골 이상 터트린 선수는 이브라히모비치를 합쳐 역대로 총 28명이다. 현역 선수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676골)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648골)에 이어 이브라히모비치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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