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후 관광객 발길 끊긴 日홋카이도, 자원봉사자 1천명 구슬땀
홋카이도 "호텔 예약 취소 등으로 관광산업 3천억원 손해"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지난 6일 홋카이도(北海道)를 강타한 규모 6.7의 강진(최대 진동 진도7) 이후 3일 연휴를 맞았지만 평소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홋카이도의 주요 관광지들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주말과 경로의 날(9월17일)이 이어지는 3일 연휴의 첫날인 15일 평소 관광객들이 많이 몰렸던 오타루(小樽)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줄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 지역의 한 관광업자는 니혼게이자이에 "보통때보다 사람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날 맑은 가을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사히카와(旭川)시 아사히야카(旭山) 동물원의 입장객은 평소보다 3천명 가량 줄어 5천명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홋카이도는 전날 이번 지진으로 인한 숙박시설 예약 취소가 94만명 이나 되며, 이 지역 관광산업이 입은 손해가 292억엔(약 2천918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15일을 기준으로 한 추정액으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이 지역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피해액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홋카이도는 "지진 피해가 큰 지역뿐 아니라 피해가 나오지 않은 지역에서도 관광객들이 줄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여행을 취소하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15일 지진의 주요 피해 지역에는 일본 각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와 복구를 도왔다.
강진의 최대 피해지였던 아쓰마초(厚眞町), 아비라초(安平町), 무카와초 등 3개 마을에 1천명에 육박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토사 피해를 입은 도로의 정비나 주택 정리 등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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