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로 기부하기' 전주서 국제어린이마라톤 열려
연합뉴스·세이브더칠드런·전라북도·전주시 공동주최
가족단위 1천800명 참가…수익금 전액 빈곤국 아동 살리기에 사용
(전주 =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달리기를 통해 빈곤국 아동을 돕는 '2018 국제어린이마라톤' 대회가 15일 오전 10시 전주시 덕진구 전주수질복원센터에서 열렸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전라북도, 전주시가 함께 주최하고 연합뉴스TV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1천80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마라톤은 '달리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 아동을 구할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어린이 인권보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장에는 오준 세이드더칠드런 이사장, 김진형 연합뉴스 상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김승수 전주시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참가 가족들과 함께했다.
김진형 상무는 개회식에서 "오늘은 여러분들이 지구촌 어린이와 우정을 나누는 각별한 날"이라며 "마라톤 시간에 맞춰 비도 그친 것 같다. 열심히 힘내서 행복하게 4km 잘 달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수 시장은 어린이들과 즐길 수 있는 전주시의 다양한 시설을 소개하며 참가자를 격려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참가 어린이들에게 "오늘 즐겁게 잘 노시길 바란다. 반갑다"며 환영했다.
오준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달리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 아동을 살릴 수 있다. 2018 세이브더칠드런 전주 국제어린이마라톤 개최를 선언한다"며 행사의 공식 시작을 알렸다.
개회식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숙명여자대학교 응원단의 힘찬 치어리딩을 감상한 뒤 간단하게 몸을 풀고 출발선으로 이동해 달리기를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힘차게 달려요'와 '느긋하게 달려요' 두 그룹으로 나뉘어 수질복원센터 주변 수변로 4㎞를 달렸다.
또 코스 내 1km마다 설치된 체험존에서 말라리아, 저체온증, 영양실조, 식수부족 등을 겪는 개도국 주민의 생활상을 체험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지구촌 영유아의 사망원인과 해결책을 배울 수 있는 '질병을 물리쳐요' 미니 볼링게임, '말라리아와 한판승부' 줄다리기, '종이로 전하는 마음' 종이접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설치됐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완주 기념 메달과 기념품 등이 전달됐다.
이번 대회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이며 참가비는 전액 지구촌 영유아 살리기 사업에 쓰인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1년부터 해마다 서울에서 국제어린이마라톤을 개최해오다 지난해부터 5개 도시로 확대했다. 올해는 부산, 세종, 전주에 이어 대구(10월 6일), 서울(10월 14일)에서 진행된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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