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서 주점에 차량돌진…시민들이 범인 제압

입력 2018-09-14 18:08
프랑스 남부서 주점에 차량돌진…시민들이 범인 제압

범행 당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경찰, 일단 테러가능성 배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남부의 님에서 한밤에 괴한이 차를 몰고 주점으로 돌진해 시민 2명이 다쳤다.

14일(현지시간) 렉스프레스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남부 도시 님의 한 도로에서 푸조 승용차가 주점 앞에 서 있던 시민 10여 명에게 돌진했다.

차에 치인 사람 2명이 다쳤고, 차량은 도로변에 설치된 차량충돌 방지용 철 기둥에 부딪히고 멈췄다. 철기둥이 없었으면 대형 참극이 벌어질 뻔했다.

운전자는 범행 직후 달아나려다가 시민들에게 붙잡혔으며, 목격자 다수는 그가 범행 당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범인은 32세의 남성으로, 경찰은 그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테러는 일단 아닌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수사 관계자는 "범인이 계속 횡설수설하고 있다. 일단 정신이상자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2015년 1월 파리의 주간지 편집국 총격 테러 이후 지금까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크고 작은 테러로 240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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