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로 완성하는 헤어스타일…헤어 미용기구 특허출원 활발

입력 2018-09-16 12:00
특허로 완성하는 헤어스타일…헤어 미용기구 특허출원 활발

개인·중소기업 출원이 85%…지식재산 관리 역량 키워야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전통적인 헤어 미용기구에 전기·전자기술이나 제어기술 등을 접목한 기기들이 많이 개발된다.

온도 감지기(센서)와 냉각장치를 부가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온도 제어형 아이롱이나, 전동기(모터)를 적절히 제어해 저소음을 실현한 무선 헤어드라이어 등이 대표적이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헤어 미용기구 분야 특허출원은 2008년 120건가량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200건에 달했다.

이 같은 특허출원 증가는 같은 기간 연평균 5% 이상씩 매출이 늘어난 헤어 미용 산업 성장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헤어 미용기구는 모발에 열을 가해 성형하는 아이롱 기구, 파마액을 이용해 모발을 성형하는 파마 기구, 모발을 건조하기 위한 헤어드라이어 등 3개의 대표 제품군이 있으며, 이들 3개 제품군 관련 출원이 전체의 50∼60%를 차지한다.



지난 10년간(2008∼2017년) 전체 출원의 90% 이상을 내국인이 냈고, 이 중 개인이 70%, 중소기업이 15%를 차지했다.

특허출원에서 개인과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통상 40% 수준인 점에 비춰, 헤어 미용기구 분야는 개인과 중소기업의 출원 비중이 특히 크다.

조영길 특허청 자원재생심사팀장은 "최근 한류 열풍으로 우리 미용 산업이 해외로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지식재산제도로 관련 기술을 적절히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헤어 미용 분야는 지식재산 관리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개인과 중소기업이 주로 특허출원을 하는 만큼 이들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