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지역사회, '쌍용차 해고자 복직' 대환영
정장선 시장 "복직문제 해결돼 기뻐…쌍용차, 시민과 동반성장"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쌍용자동차 해고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전원 복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쌍용차 본사가 위치한 평택시 지역사회는 크게 반겼다.
이날 오전 쌍용차 노사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올해 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쌍용차 해고자 복직이 늦어지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반올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199개 시민사회단체가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를 5년만인 지난 7일 재결성하고, 복직 문제에 있어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와 평택 시민단체 등도 쌍용자동차 본사 정문 앞에서 해고자 복직을 위한 시위를 벌여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그동안 평택지역 사회적 갈등을 빚어온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문제가 해결돼 기쁘다"며 "쌍용자동차가 더 많은 성장을 이루도록 평택시와 시민이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은 "우리 사회 총체적 사회적 문제를 드러냈던 쌍용차 해고자 문제가 10년 만에 합의되어 기쁘고 정말 환영한다"며 "앞으로 해고 노동자들이 잘 적응할 수 있고, 회사가 발전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자동차 본사 정문 인근에서 커피숍을 하는 A 씨는 "그동안 해고자 복직이 이뤄지지 않아 직원과 노조원 들이 항상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커피숍을 찾았는데, 해고자 복직의 노사합의가 이뤄져 기쁘다"며 "앞으로 복직한 해고 노동자들이 잘 적응하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찾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쌍용자동차 직원들이 자주 찾았던 본사 인근 먹자골목 상인들은 "쌍용자동차 사태 이후 쌍용차 직원들의 거의 찾지 않아 큰 불황을 겪어왔다"며 "앞으로 직원들이 많이 찾아 다시 활력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쌍용차 해고자 가족과 노조원 등은 쌍용자동차 사측이 그동안 해고자 복직 약속을 지켜오지 않았음을 상기하고, 이번의 경우 꼭 합의대로 지켜주길 기원했다.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장은 "10년 동안 다들 힘들고 아팠던 시간이었으며, 뒤늦게 합의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합의가 잘 지켜져 모두 복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복직 예정자 가족 B 씨는 "남편이 많이 힘들어했는데 복직 합의가 이뤄져 매우 잘 됐고, 감사하다"며 "이번에는 복직이 꼭 이뤄져 쌍용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사회적 갈등도 모두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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