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22% 9∼10월 발생…"동네 뒷산도 얕보지 마세요"

입력 2018-09-14 06:00
산악사고 22% 9∼10월 발생…"동네 뒷산도 얕보지 마세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최근 3년 산악사고 분석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산악사고는 단풍철인 9~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네 작은 산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북한산 등 서울시 경계 주요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를 분석한 결과, 월별 산악구조 출동 건수와 구조인원이 9월과 10월에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연간 구조출동 건수는 2017년 1천445건, 2016년 1천598건, 2015년 1천475건이었다. 최근 3년간 총 4천518건 중 9~10월에 출동한 건이 1천2건으로 전체의 22.2%를 차지했다.

3년간 유형별로는 실족 추락이 1천4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사고 667건, 개인질환 391건, 자살기도 92건, 암벽등반 77건, 기타(탈진, 탈수, 중독 등) 순이었다.

발생 지역별로는 북한산이 1천177건으로 가장 많고, 도봉산 807건, 관악산 586건, 수락산 429건, 청계산 93건, 불암산 87건, 아차산 72건, 용마산 43건, 인왕산 25건, 우면산 17건, 기타 순이었다.

북한산 등 주요 10개 산을 제외한 기타 동네 주변 작은 산에서 발생한 사고가 1천182건으로 전체의 26.2%를 차지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집주변 작은 산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산행을 할 때는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하고, 휴대전화, 비상식량을 휴대한 배낭을 메고 산에 올라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9월부터 10월 말까지를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산악사고 인명구조 안전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산 등 서울시계 주요 산 및 기타 산, 둘레길 등 22개소에서 매주 토, 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2~4명으로 구성된 합동반이 '등산목 안전지킴이' 활동을 한다. 간이응급의료소를 설치해 혈압체크, 기초약품 제공, CPR실습, 산행안전교육 등을 하면서 산악사고에 대비한다.

또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에는 산중턱과 정상부근 등 산악사고 빈발지역에 119산악구조대를 전진배치하고, 등산로에 설치된 응급구조함과 긴급구조 위치 표지판도 정비한다.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기상정보 및 등산경로 사전 확인과 함께 큰 온도차에 대비한 방한복 준비, 등산 전 가벼운 준비운동, 개인용 물통 및 비상식량 준비, 보호대와 스틱, 휴대용 랜턴 등 준비가 필요하다. 또 올바른 신고 방법을 기억하고 안전수칙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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