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선두 김재환의 포수 시절? 김태형 감독 "송구에 문제"

입력 2018-09-13 17:04
홈런선두 김재환의 포수 시절? 김태형 감독 "송구에 문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재환이가 참 대단한 거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와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김재환 칭찬을 늘어놨다.

김재환은 지난 11일과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2연전에서 경기당 2홈런씩, 총 4홈런을 폭발하며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12일 기준으로 KBO리그 홈런 선두는 김재환이다.

김재환이 이 기세를 몰아 2018시즌 홈런왕에 오른다면 '잠실 홈런왕' 새역사를 쓴다.

두산의 홈구장인 잠실구장은 KBO리그에서 가장 넓은 구장이다.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1995년 김상호(당시 OB 베어스·25개)와 1998년 타이론 우즈(OB·42개)뿐이다.

김 감독이 김재환에게 '대단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김 감독은 "김재환은 고등학교 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더라. 근육이 남다르다"고 김재환의 남달랐던 '떡잎'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재환의 장타력이 폭발한 것은 2016년 외야수로 전향하고 나서다.

김재환은 2008년 포수로 두산에 입단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해 1루수로 밀렸고, 2016시즌을 앞두고 좌익수로 또 자리를 옮겼다.

김재환의 홈런 수는 2015년 7개에서 2016년 37개, 2017년 35개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40개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김 감독은 "배터리 코치로 있을 때 김재환을 처음 봤는데 당시 송구에 문제가 있었다"며 김재환이 포지션을 '잘 바꿨다'며 미소를 지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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