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간의 단막극 잔치…KBS '드라마스페셜'

입력 2018-09-13 15:58
10주간의 단막극 잔치…KBS '드라마스페셜'

14일 KBS 2TV 첫 방송…로맨틱코미디·멜로·사회장르극·판타지수사극 등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KBS TV 단막극 시리즈인 '드라마스페셜'이 가을을 맞아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KBS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드라마스페셜 2018' 제작발표회를 열고 10주 동안 10편의 단막극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로맨틱 코미디, 멜로, 사회 장르극, 판타지 수사극, 청춘 스포츠 드라마, 전통적인 가족 드라마 등 여러 장르가 준비됐다.

첫 주자인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는 수능 출제본부에서 첫사랑과 전남편을 만나게 된 출제위원 수학교사 도도혜가 두 남자 사이에 끼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도도혜는 배우 전소민이, 도도혜의 첫사랑인 나필승 역은 박성훈이, 전남편 최진상은 오동민이 연기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성훈은 "2년 연속 '드라마스페셜'에 참여하게 됐는데, 재기발랄한 대본과 젊은 연출가들의 과감한 시도, 새로운 얼굴의 등용문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른 드라마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 작품에 대한 의견을 많이 주고받는다. 퀄리티가 좋다"고 강조했다.



김무열, 고보결 등이 출연하는 '잊혀진 계절'은 노량진 고시원을 배경으로 우발적인 살인사건을 다루는 심리스릴러다.

5년 차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생 이은재를 연기하는 고보결은 "고시생 역할에 더 공감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도 보고 노량진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도 해봤다. 고시생들의 절실한 마음에 공감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민태 PD는 "19세 등급을 받았는데, 그 정도로 자극적인 장면이 있진 않다"며 "무섭다기보다는 서늘한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툰과 소설이 원작인 작품들도 선보인다.

'참치와 돌고래'는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동네 수영장에서 벌어지는 모태솔로 미술학원 강사, 수영강사, 미스터리한 회사원 사이의 로맨틱 코미디극이다.

수영강사 한유라 역의 배우 윤박은 "보편적인 20대 후반~30대 초반의 남자를 그리려고 노력했다"며 "'참치와 돌고래'는 보기 편한 드라마다. 원작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서 색다름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박은 "단막극이 더 활성화돼서 더 많은 신인 배우와 신인 감독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너무 한 낮의 연애'는 김금희 작가의 동명 소설을 화면으로 옮겨 젊은 날 사랑했던 사람들이 시간이 많이 흐른 후 재회했다는 소재를 그려낼 예정이다.

여자 주인공 양희는 최강희, 어린 양희는 박세완이 맡았고 남자주인공 필용은 고준, 어린 필용은 전성우가 연기한다.

고준은 "원작 소설 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작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찍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KBS 2TV 주말극에 출연해 얼굴을 널리 알린 박세완은 "'같이 살래요'의 다연이와는 전혀 다른 역할이다"며 "대본과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미스 김의 미스터리', '이토록 오랜 이별', '도피자들', '엄마의 세 번째 결혼', '너와 나의 유효기간', '닿을 듯 말 듯'이 방송된다.

오는 14일 밤 10시 첫 방송.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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